구석기시대 인류가 4500년간이나 계속 써왔던 공방의 비밀 번역

에티오피아의 동굴에서 발견된 물감의 원료였다고 생각되는 대량의 광석을 조사한 결과, 그 장소가 4500년 이상에 걸쳐 물감을 제작하는 작업장으로서 쓰여왔던 사실을 알아냈다.

지금으로부터 4만 5천 년 전, 현재 에티오피아의 일부가 된 지역에서 인류는 석회암 절벽 밑에 널찍한 동굴이 있는 것을 발견하여 그곳을 특수한 작업장으로 썼다.

동굴의 내부에는 산화철을 많이 함유한 붉은 기를 띠는 돌이 많이 쌓여있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공구를 구사해 그 돌들을 문지르거나 깎아 짙은 붉은색이나 빛나는 황색, 장미색을 띤 회색 등 가지각색의 가루를 만들었다. 더욱이 그 가루를 가열하거나 다른 재료와 섞는 처리를 해 세계 최초의 물감을 만들었다.

이 동굴은 현재 포크 에픽(Porc Epic)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있다. 적어도 4500년간에 걸쳐, 인류는 이 동굴을 반복해 방문하여 벽에 기호나 동물이나 인간의 그림을 그리고, 자신들의 신체나 의복을 물들였다고 생각된다. 이 동굴은 세계 최초의 예술가 공방이었다고 하는 인류학자도 있다.

『PLOS ONE』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서는 이 동굴이 중기 구석기 시대(Middle Stone Age)의 「문화의 계속성」을 이해하는 새로운 수단이라고 시사하고 있다. 중기 구석기 시대란, 인류가 돌이나 동물의 뼈를 쪼개어 만든 예리한 칼이나 창, 손도끼 등을 만들어 처음으로 정교한 공구의 제작이나 기술적 작업을 하게 된 시대이다.

연구에서는 이 동굴에서 발견된 4213개, 총중량 40kg의 오커(ochre: 산화철을 함유한 황토색이나 갈색을 나타내는 원광석)를 분류하여 각자 나타내는 역사층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자들은 포크 에픽이 인류가 지식이나 풍습을 어떻게 하여 수십 세대에 걸쳐 전달해왔는지를 나타내는 귀중한 연속적 기록이라는 것을 알아냈다고 말한다.

포크 에픽이 일상적인 도구를 만들기 위해 이용되었을 가능성도 있다. 오커는 접착제나 무두질을 하는 데에도 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돌을 가루로 만들기 위해 쓰인 수법을 분석한 결과, 연구팀은 그 기술이 장식이나 예술작품에 알맞은 소량의 가루를 만드는 데 가장 적합하다고 확신하고 있다.

초기의 인류는 다른 돌을 사용해 오커를 깎는 정도였지만, 후기 인류는 돌을 파편으로 만들고 나서 잘게 빻는 기술을 사용했던 모양이다. 동굴이 사용된 기간의 반 정도 되는, 4만 3천 년 전부터 4만 2천 년 전에는 가공되는 오커의 양이 특히 증가하여 다양한 색이 만들어졌다. 작업 흔적이 다른 것보다 불규칙하고 부정확하여 제자가 관여했다고 보이는 것도 있었다고 한다.

기술이나 색의 기호 등은 시대에 따라서 다소 변화하긴 했지만, 수 세대에 걸쳐 선조로부터 배워왔던 것이 대부분 그대로 전해져왔다.

아마도 각각의 붉은색 농담, 황색이나 회색의 색조 하나하나에 독자적인 의미가 있었을 것이다. 이로 인해 포크 에픽의 장인들이 항상 수많은 종류의 오커를 곁에 두었던 이유를 설명할 수 있음 직하다. 이들 다양한 종류의 오커는 풍습, 유행, 또는 현재의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무언가이자, 수천 년이나 지속한 문화의 요소였을 가능성이 있다.

포크 에픽 동굴에 눈을 돌리면, 우리가 수천 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첫 번째 사회가 아니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아직 네안데르탈인들이 지구를 활보하던 시절, 우리들의 선조는 먼 과거를 돌아보며 자신들의 선조가 수천 년 전에 손을 댔던 것과 같은 돌을 손댈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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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1, #2

지나가다 인상깊은 기사를 발굴해서 번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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